[아이템리뷰]초저가 알뜰매장 1000원숍
유동인구 많은 점포선정과 상품구성의 차별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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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일수록 알뜰 실속파가 많아지는 법. 합리적인 소비자들은 필요한 물건은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구입하려 하지만 일상 소품일 경우 같은 품질이라면 저렴하게 구입하려 한다.
이런 흐름에 맞춰 부담 없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 열게 하는 1000원 숍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싼 물건을 내놓는 곳이 아닌 브랜드 가치를 높인 매장들이 늘고 있다.
IMF 초기 생활용품 1000원 숍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10~30평 규모가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50평 이상의 중대형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물론 상품의 다양화로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다.
주방ㆍ사무ㆍ인테리어 용품 등 2만여 가지의 생활용품을 대부분 1000~2000원 균일가로 판매하고 있는 ‘다이소’는 2005년 8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000억 원을 돌파하였다. 또한, 전국 매장 수가 350여 개로 2005년보다 20% 증가하였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싸다고 해서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품질과 상품구성의 차별화를 갖춰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다이소의 경우 매월 400여 종의 신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전국 3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생활용품 전문점 ‘에코마트’는 단순한 진열 방식을 탈피해 주기마다 테마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인테리어와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런 1000원 생활용품점을 오픈할 경우 평당 150~200만원의 창업비용이 든다. 마진율은 30% 정도로 판매가격이 싼 만큼 많이 파는 것만이 이익을 남기는 길이다.
그런가하면 액세서리 전문 1000원 숍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전국 3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젬스토리'는 목걸이ㆍ귀걸이ㆍ반지ㆍ머리핀 등 여성용 액세서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디자인은 국내에서 하고 중국에서 원재료를 구입, 아웃소싱으로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원가를 낮췄기 때문에 1000원 균일가가 가능하다.
마진율은 40% 정도로 2000~2500만원(10평 기준)의 창업비용이 들어간다.
이렇듯 1000원숍의 마진율은 그리 높지 않다. 따라서 그만큼 많이 팔아야 임대료․ 인건비 등을 충당하고 수익도 낼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상권과 입지선정이 중요하다.
1000원 숍은 상권이 다소 비싸더라도 눈에 띄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좋다. 또한, 여성들이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대형마트나 쇼핑상가 내에 매장을 여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울러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없애기 위해서 인테리어나 상품진열에도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품질에 대한 가격대비 만족도와 쇼핑의 재미 등을 함께 고려해야 고객들의 재방문을 이끌어낼 수 있다.
따라서 차별화된 분위기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은 물론 같은 품목을 다른 판매처와의 가격을 비교해 홍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인근 사무실이나 학교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서 단체 주문을 받아 납품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