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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리뷰]우리 ‘전복죽’ 맛은 다릅니다

강동완 2007. 3. 28. 01:18

[아이템리뷰]우리 ‘전복죽’ 맛은 다릅니다

각 업체별 제 맛 찾기 열풍, 수요시장이 커서 매력적

현대인의 까다로운 입맛을 ‘죽’이 평정하고 있다. 전통음식으로만 여겨오던 죽이 웰빙열풍과 퓨전열풍에 순풍을 달고 순항중인 것이다. 한 끼 식사로 만만치 않은 가격(5000~ 12000원선) 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기꺼이 ‘죽’ 앞에서 지갑을 열고 있다.

2002년 이후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한 죽 프랜차이즈 시장은 2004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확장되면서 현재 30여 개의 브랜드가 생겨났을 정도로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소비층이 두텁고, ‘죽’이라는 차별화된 시장의 매력과 집에서 조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전통음식을 퓨전화하면서 현대인의 입맛에 부합하고 있다는 이유로 아직도 죽전문점 시장은 밝다.

따라서 매년 400~500개의 죽 전문매장이 생겨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전문점은 년 간 10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시장의 공급보다 수요성장률이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죽전문점은 아직도 매력적인 창업아이템이다.

브랜드 고유한 맛을 찾아라
최근에도 고객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죽을 만들기 위한 죽전문 브랜드들의 노력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전복죽’이라고 하더라도 각 브랜드마다 주 수요층을 설정해서 맛의 기준을 표준화하기 때문에 그 맛은 업체 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

즉, 업체별 고유한 죽맛을 찾아내는 것은 브랜드의 정체성과도 직결된다는 것. 따라서 죽전문점 본사들은 앞 다퉈 자신들의 표준화된 맛과 신메뉴 개발에 신경을 쏟아 붓고 있다.

'본죽'은 기존 연령대가 높았던 죽을 주로 20~30대의 여성과 남성의 입맛에 맞춰 젊은 세대들이 입맛을 끌어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웰빙화에 부합토록 맛과 영양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며 1년에 딱 2가지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본죽의 신메뉴는 고객요구에 만족하는 제품과 가맹점 수익면을 중요시하여 개발하고 있으며, 제작년에는 낚지김치죽, 서리태콩죽, 작년에는 연어죽, 바지락죽을 내놓았고 올해 가을 출시 목표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 중이다.

'맛깔참죽'은 특이하게 육수를 이용해 맛의 일관성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 죽메이드시스템을 개발해 죽이 퍼지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장조리, 김치, 양념 등도 표준화시켰다. 보편적인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죽맛을 맞추고 있다.

신제품은 일 년에 네 번 분기별로 내놓고 있다. 계절별 특색을 살려 웰빙과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추면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현죽'은 화학조미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고 자체 소스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고 한다. 또 특정층의 입맛을 겨냥하지 않고 보편적인 입맛에 초점을 맞췄다.

현죽은 이전에 성계죽 대게살죽 얼큰북어죽 등의 신메뉴를 선보였으나 지금은 신메뉴개발에 신경을 덜 쓰고 있다. 가맹점주들이 냉장고는 하나인데 계속 신제품이 쏟아지다보면 바로 끓여 나가야 하는 메뉴의 특성상 재고가 쌓이고, 지금의 메뉴도 많아 복잡하다는 이견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죽이야기'는 고객들이 요구를 받아들이기 위해 분기별로 매장에서 설문조사를 펼친 후 차분기에 해당 메뉴를 내놓고 있다. 보통 한해 6개의 신메뉴가 나오고 시식회 등을 통해 반응이 좋은 3개 정도의 메뉴만 상품화 된다. 특히 다른 업체와 차별된 메뉴에 신경 쓰고 있다.

맛깔컨설팅 김동우 대리는 “죽요리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천연재료를 이용한 메뉴개발에 많은 업체들이 시간을 쏟아 붓고 있다”며 “죽 창업의 90% 이상이 초보창업자가 차지하고 있으나 본사교육과 조리시스템을 이용해 죽요리를 못해도 죽전문점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창업비용은 보통 10평 기준 4000만원 정도며 비법만 전수 받을 경우에는 개인상호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개인창업비용에 기술전수비만 추가하면 되지만 브랜드파워가 고객몰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공동상호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출처 : 창업경영신문 / 양세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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