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아이템

[FC리포트] 홍보 영업인력 ‘제로’ 오마이치킨

강동완 2007. 3. 22. 23:56

[FC리포트] 홍보 영업인력 ‘제로’ 오마이치킨

가맹점 지속가능성과 슈퍼바이저 파악 필수

오마이치킨은 테이크아웃 업체로 모든 분야의 일처리가 무척 빠른 줄로 알았다. 그래서 예비창업자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내용들을 알려주려고 이메일로 10개항의 질문서를 (주)봉래푸드원에 보냈다.

< (주)봉래푸드원의 오마이치킨 >

이를테면 첫 번째 질문의 경우 “아이템(브랜드)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면(기본 컨셉, 특장점, 차별점, 경쟁우위, 주요고객, 가맹점 개설 요건, 적합한 상권, 적합한 입지, 인테리어 컨셉 등)”이었고, 오마이치킨 고위담당자가 대답하기를 꺼리는 창업주 이병억씨에 대해서는 여덟 번째 질문에서 “CEO는 어떤 사람인가(CEO의 이력, 성공배경, 경영 철학)”를 물었다.

프랜차이즈 리포트는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개설ㆍ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서 하나의 브랜드를 선별, 예비창업자의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알고 싶어 하는 사항들을 질의/응답 또는 10문 10답 형식으로 작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홍보담당이사는 업무가 바빠 알려줄 수 없다고 단번에 거절한다. 그래서 그 다음날 또 요청했더니 일이 산더미처럼 밀려있어 미뤄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힘없는 예비창업자들이나 이미 가맹계약을 했을 경우에도 일처리가 쉽지 않을거라는 개연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단 하나의 고객이라도 친절하게 응답하라는 교육방침이 이곳에는 없는 모양이다. 따라서 창업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일처리를 재빠르게 처리해주는 회사인줄 알았는데 이미지가 영 아니다. 오마이치킨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사실 오마이치킨에 대해서는 테이크아웃의 선두주자로 이병억씨가 노력한 공로를 은연중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오마이치킨을 취재하면서 더 이상 고객으로 남아있을 필요가 없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입소문 홍보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얼마전 열린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도 시식할 기회가 없었고 꼭 먹어보고 싶다면 현장 판매를 이용하라고 해 일부 예비창업자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물론 창업주가 슈퍼바이저를 비롯한 인력을 대폭 감축한 사실을 자랑하고 조류독감 사태와 트랜스지방에 겁먹은 고객들이 바삭바삭한 튀김류를 기피하는 소용돌이에서도 잘 극복하고 있는 사실은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가맹점이 늘어나는게 부담이 되는듯한 인상을 풍긴다. 결국 오마이치킨의 협조가 안되는 바람에 부득이 나름대로 조사한 자료를 예비창업주와 관심있는 독자에게 알리게 되었다.

소비자 중심의 합리적인 정도경영을 경영이념으로하는 (주)봉래푸드원의 오마이치킨은 1997년 설립, 현재 자본금 5억원에 30명의 직원이 연간 1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2002년 1월에 신천 직영점을 오픈했고, 다음해 7월 오마이치킨 체인사업본부를 발족시켰으며, 현재 400개의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다. 물류센터는 2006년 8월 수색에 만들었다.

오마이치킨은 (주)오뚜기의 양념소스를 사용하며 해표 식용유를 독점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대대적인 광고를 하지 않으며 영업사원도 없기 때문에 가맹점이 알아서 매출을 올려야 한다.

오마이치킨 홈페이지(www.ohmychicken.net)에는 400개에 이른다는 가맹점도 안보이고 몇 개 안되는 우수가맹점의 연락번호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가맹점주의 입장에서는 동네에서 전단지를 통한 홍보를 수시로 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인터넷으로 주문받는 시대에 본사 협조가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는 예비창업자들의 지적이다.

또한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가맹비는 500만원이고 인테리어는 개별시공을 원칙으로 하되 간판 집기비용으로 1,0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1,500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그리고 3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재계약해야 한다.

배달전문점은 가맹비 200만원에 간판 50만원, 주방기기 450만원, 주방용품 100만원, 홍보비 100만원 등 모두 900만원이집만 인테리어 비용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최근에 사업을 펼치고 있는 호프전문점은 500만원의 가맹비와 간판 150만원, 테이블 120만원, 주방기기 300만원, 주방용품 180만원, 홍보비 250만원 등 1,500만원이지만 20평 이상되는 인테리어 비용은 별도여서 훨씬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

한편 (주)봉래푸드원 본사에서 지원하는 내역은 예비창업자를 위한 상권분석, 조리 점포경영에 관한 교육, 매월 1~2회 매장 방문교육을 갖는다고 한다.


< 출처 : 창업경영신문 / 박종운 기자 >

 

창업경영신문 (http://www.sbiznews.com)
편집국  부국장    강동완  ( 016 - 541 - 2276 )
Nateon : adevent@nate.com
E-mail : adeven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