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리뷰]핵분열 중인 편의점 창업

[아이템리뷰]핵분열 중인 편의점 창업 연내 1만개 돌파 예상... 경쟁 치열해져

최근 한국편의점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전국 편의점은 9830개로 추정되며, 연내에 1만개 돌파가 확실시 된다고 한다. 지난 1989년 세븐일레븐이 서울에 1호점을 낸 지 17년만으로 사업시작 초기에는 7개의 편의점이 있었지만, 2005년말에는 전국 편의점 수는 9085개, 1개당 인구수는 5,423명로 나타났다. (한국편의점협회 자료) 특히 총매출규모는 IMF 시기인 '98년에만 감소했을 뿐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작년에는 4조6천억원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시장 포화 상태로 변신 꾀하는 매장 늘어 최근에는 경쟁이 치열해져 상품 판매만으로는 차별화와 매출 상승이 어려워 카페형, 오피스형 편의점과 PC방 샵앤샵 형태의 편의점, 지역형태에 맞는 특화점포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 GS25의 슈퍼형 편의점 > 또 현금자동지급기, 공공요금수납, 택배서비스, 사이버 머니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부가적인 매출을 올릴 수도 있다. 이처럼 시장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변화로 발전을 꾀하는 편의점은 17년동안 축적돼 온 표준화된 매뉴얼을 통해 경영이 쉬운 장점과 보통 대형 유통업체에서 가맹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물류와 지원시스템 등이 안정적으로 구축돼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찾는 단골 아이템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편의점을 창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은 경영자의 직원관리라고 표현된다.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편의점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경영자와 그 가족만으로는 매장 운영이 어렵다. 따라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고용하게 되는데 이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입지선정시에는 가맹본사의 의존도를 줄여야 매장의 입지도 매우 중요하다. 편의점은 소비자의 편의를 철저히 추구하는 업태이기 때문에 입지도 소비자에게 최대한 접근하는 전략으로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즉, 잠재적인 고객에게 시간의 절약이라는 편의성과 접근의 용이성을 제공해 고객화하는 것이 입지선정시의 포인트 이다. 이는 점포가 고객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모이는 장소에 점포가 들어서고 그 주변의 상주 및 유동인구의 쇼핑에 대응해야한다는 것이다. < 씨스페이스 매장 전경 > 하지만 창업자 자신이 입지선정의 전문성이 없다고 해서 가맹본사에 모든 것을 의존해서는 안된다. 가맹본사는 각종 자료를 최대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서 창업자에게 입지를 권유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주변상권, 유동인구 등을 조사하고, 유사상권을 많이 방문해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입지선정시에는 예정상권내에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최소 1,000세대 이상이 있어야 한다. 젊은 맞벌이 부부, 학생, 서비업 종사자 등이 많은 곳이 유리하며, 대학 등의 학교와 큰 병원, 도서관, 관청 등의 주변상권이 좋다. 또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차량 통행이 잦은곳인지 확인하고, 상권내에 경쟁점포 등을 파악해 경쟁우위 지역, 경합 지역, 개척 지역 등으로 구분해 입지선정과 경영전략을 세워야한다. 편의점 도입 초기인 90년만 하더라도 36평 이상의 대형점포가 41%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24%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대신 30평이 조금 넘는 중형점포와 20평 이하 미니점포가 증가하는 추세다. 예산에 따른 다양한 형태 창업 가능 편의점은 장기적인 수입을 고려해 창업해야 한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고가의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객단가가 낮아 짧은 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없고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는 소규모 창업이다. 따라서 창업자의 성실ㆍ근면한 경영 마인드가 꼭 필요하다. 또 24시간 연중무휴로 영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자기절제와 사람관리도 잘해야 한다. < 미니스톱 로고 > 물론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매장을 편하게 운영할 수도 있지만, 인건비 부담과 생필품과 현금거래로 상품의 로스율이 높아져 수익보다 손실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맹본사를 통한 창업시에는 계약서와 기타 문건들을 꼼꼼히 살피고 의문사항은 꼭 해결하고 서명해야 한다. 최근에는 약관, 계약서 등이 공정거래규범에 의해 많이 검증되었지만, 한때 불공정약관과 거래행위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소 가맹본사 경우에는 가맹본사의 안정성, 사업경험과 시스템력에 주의를 기울여 살펴봐야 한다. 가맹사업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고, 시스템력은 배송효율성과 상품구성, 경영효율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세븐일레븐 > 일반적으로 가맹본사를 통한 편의점 창업은 독립형(완전가맹)과 위탁가맹으로 분류되는데 독립형은 가맹점주가 점포 등을 임대하고 운영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매출의 25~40% 정도를 본사와 배분,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점포비를 제외하고 3,000~4,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고 계약기간은 보통 5년이다. 위탁가맹은 가맹본사에서 점포에 대한 투자(인테리어, 시설공사 등)를 하고 대부분의 운영경비도 부담하면서 경영만 가맹점주가 하는 방식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독립형에 비해 적지만 매출의 50~70% 이상을 본사에 납입해야 한다. 초기 투자비용은 4,000~5,000만원 정도이며, 계약기간은 1~2년이 보통이다. 인허가 사항과 판매물품 가능여부도 파악 편의점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창업시 필요한 해당 관청의 인허가 사항도 많은 편이다. 먼저 사업자등록은 사업자등록신청서, 주민등록등본, 점포 임대차 계약서 사본을 준비해 관할 세무서에서 할 수 있다. 그 외에 판매하거나 서비스품목에 따라 주류의제판매 면허(세무서), 담배소매인지정, 휴게음식점영업신고, 건강기능식품판매업신고(시ㆍ군ㆍ구 산업경제과ㆍ위생과), 복권판매허가(국민은행), 공중전화(한국통신공사), 쓰레기(종량제)봉투 판매(동사무소), 현금인출기 등의인허가를 관련 관청, 기관등에서 취득해야 한다. 접근하기 쉬운 업종일수록 업주의 역량이나 노력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이 업종은 부지런하고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면 곤란하다. 재고관리에서부터 인력관리까지 모든 부분에서 완벽히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시간에 따라 매출의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종업원 활용계획도 세워야 한다. 주로 밤 시간에 종업원을 활용하는데 업주가 직접 매장을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4시간 365일 매장을 쉬지 않고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관리나 시간관리에도 나름대로 원칙을 세우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단기간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고객을 끌어들여 단골로 만들고, 고객의 신뢰를 받아 매출을 증대하는 4가지 기본원칙(청결, 친절한 서비스, 선도관리, 결품방지)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김동순 기자 / mephist@sbiz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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