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

색다르게 건배할까? 재미있게 즐기는 ‘소맥’

강동완 2016. 12. 24. 18:17

외식업계에서는 계속되는 저도주 열풍에 따라 대중적인 고도주 ‘소주’를 더욱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콜라보레이션은 역시 ‘소맥’이다. 일반적인 소주가 17도 정도임을 고려할 때 소맥은 평균 7.6도로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다. 과거에는 단순히 소주와 맥주를 같이 판매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소맥’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세트 메뉴들이 출시되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대표이사 구본성·이승우)이 운영하는 키친 앤 펍(Kitchen & Pub) ‘트윈팰리스’에서는 ‘눈으로 즐기는’ 소맥인 필소맥(Feel So Mack)을 만날 수 있다. 
▲ 제공=아워홈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필소맥은 마치 뽑기 기계처럼 생긴 타워피처에 제공되는데 거대한 원형 통에 가득 찬 소맥이 LED 조명에 빛나는 모습이 압권이다. 타워 피처를 이용하면 매번 소맥을 제조할 필요 없이, 2000cc의 맥주와 소주 1병으로 이루어진 완벽한 비율의 소맥을 바로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 3~4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필소맥은 2만원에 판매된다.

인천공항 푸드엠파이어의 ‘치맥헌터’는 소맥을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를 선보인다. 5000원에 판매되는 ‘쏘맥세트’는 특별 제작한 ‘쏘맥’ 전용 잔과 소맥 레시피 태그, 술을 혼합할 수 있는 스터러가 함께 제공된다. 

특히, 아워홈은 쏘맥 전용 잔에 소주 비율을 두 가지 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계량 눈금을 표기해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황금비율의 소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주의 양이 가장 적은 1단계에는 ‘설레는 여행 출발, 설렘 충전주’, 보다 강도를 높인 2단계에는 ‘눈 깜빡 할 새 도착, 기내 숙면주’라는 문구가 함께 쓰여 있는 식이다.

한편, 소주는 국경을 뛰어 넘어 서양 주종인 칵테일로 변신, 팔색조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서울 삼섬동 코엑스와 인천공항 면세구역에 위치한 소셜컬쳐베뉴 ‘루(Lu:)’에서는 시그니처 칵테일 ‘정1품’을 맛볼 수 있다. 

‘정1품’은 고급소주를 베이스로 묵직한 보디감과 중후한 맛을 살렸다. 여기에 고명으로 대추를 올려 동양의 미를 더했다. 직장인들을 ‘현대의 양반’으로 해학적으로 재해석, 서민 술인 소주를 활용한 칵테일에 조선시대 가장 높은 품계인 ‘정1품’을 이름으로 붙인 재치가 돋보인다. 가격은 1만9000원.

아워홈 외식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외식업체들의 다양한 시도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던 소주가 이색적인 맛과 재미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술로 고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유통생활경제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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