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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리뷰]무점포 창업의 대표 ‘자판기창업’

강동완 2006. 12. 13. 22:20

 

[아이템리뷰]무점포 창업의 대표 ‘자판기창업’

무대조명자판기 등 서비스상품 판매로 시장 확대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수많은 자판기들이 눈에 뜨인다. 가장 대중적인 커피&음료 자판기부터, 복권ㆍ티켓ㆍ라면 자판기, 무인빨래방의 코인세탁기, 노래방의 무대조명자판기 및 심지어는 여가에 필요한 것까지 자판기로 구입할 수 있다.

대표적인 무점포 창업인 자동판매기 창업은 최근의 불황에는 투잡스(Two-Jobs)로 그 주가를 높이는 몇 안되는 창업아이템이다.

자판기는 소자본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부가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사업이다. 특히 불황일수록 자판기의 숫자는 늘어난다. IMF 시기에 자판기시장이 1,900억원(KOVA 통계)으로 최대의 시장을 형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판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물품판매에서 서비스를 판매하는 시장으로 확대

한국자판기공업협회에 따르면 2005년말 현재 자판기 보급수량은 10만3863대, 금액은 917억8000만원대로 전체 수량은 늘었지만, 금액은 전년대비 12%이상 감소했다. (하단표 참조)

< 무대조명자판기 >

특히 핸드폰카메라와 디카의 보급에 힘입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디카ㆍ폰카 인화자판기는 작년 한 해동안 68%이상 하락해 시장자체가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또 자판기의 대명사인 단일 커피자판기의 경우에는 OCS(임대 미니커피자판기) 보급이 대폭 증가해 이를 제외하면 2004년에 비해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품목도 있다. 노래방 조명자판기, 음원 다운로드 자판기 등은 소비자의 트랜드 변화와 MP3의 저작권 문제 등으로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한때 다양한 계층의 호응에 힘입어 시장을 주도했던 스티커자판기 시장은 매장을 중심으로 보급되어 다양한 스티커자판기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어 집객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시장을 형성했다.

이들의 특징은 거의가 식ㆍ음료보다는 서비스에 관련된 자판기들이다. 자판기의 판매품목이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형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커피자판기 투자대비 수익률 5% 내외
자판기 사업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점포임대료 없이 1천만원 내외의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인건비가 필요없고, 관리하는 시간도 적다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판기 본사(공급처)와 계약만 하면 설치 장소 섭외 원ㆍ부자재 공급 일괄 공급 등 쉬워 보이는데 함정이 있다고 경고한다. 자판기 사업도 사업이기 때문에 노력과 관리가 필수라는 것이다. 자판기사업자들의 광고는 특별한 노력이 없이 소액을 투자해 월 몇 백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 수익은 몇 십만원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다양한 OCS >

커피자판기만 하더라도 한 대당 투자대비 수익률은 5% 내외이다. 이것도 매일 내부를 청소하고, 커피 등의 재료를 채우는 노력은 필수이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자판기를 관리하고, 자동세척기능, 항균기능 등으로 관리가 쉬워지기는 했지만, 현금이 많이 사용돼 파손, 도난의 우려가 있어 매일 매일 관리는 필요하다.

또 스티커자판기를 운영하는 사람은 새로운 사진틀이나 운용 소프트웨어를 수시로 갈아줘야 하며, 자판기 주위 환경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자기들만의 공간 분위기로 꾸며줘야 한다.

사업초기에 대박을 노리고 자판기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금물이다. 꾸준히 적은 수입이라도 올리고 경험이 충분히 쌓이면 몇 대의 기계를 더 설치해 수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해야한다.

식품자판기의 경우 영업신고서 필요
여러 종류의 자판기 중 다류, 음료 또는 익혀서 가공처리된 면류 등을 자동판매기에 넣어 판매하는 식품자판기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관할시도지사에 신고를 해야 한다. 또 동일인이 같은 시설안에서 동일영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영업별로 각각 신고를 하고 면허세도 각각 납부하고 해야 한다.

다만, 캔음료 등 포장이 완료된 완제품 자판기,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된 자판기는 영업신고를 제외하고 있다.

식품 자동판매기 영업에 필요한 신고서는 영업신고서, 영업설비 및 시설개요서, 건축물관리대장 등이 필요하다 또 지역에 따라 위생교육필증, 도시설계확인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관련 서류들을 제출하면 관할 구청에서 서류 검토 후 현장실사를 통해 식품위생법 시설 기준 여부, 차양막 설치 등을 조사하고 신고증을 교부하게 된다.

판매아이템, 설치장소, 운영자의 노력이 성공의 열쇠
모든 사업이 그렇지만 자판기 사업은 특히 운영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공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설치장소’이다. 특히 자판기의 성격에 따라 주요 타깃이 되는 연령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수익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낮은 임대료를 내고 적절하지 못한 곳에 설치한 경우에는 파손이나 매출이 낮아 철수를 요청받기도 한다. 반면 높은 임대료를 주더라도 매출이 높아 항상 고객이 몰리면 자판기의 생명력이 길어지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자판기의 판매 아이템이다. 커피와 음료부터 스티커 사진, 죽, 즉석복권 등 수백 종류의 자판기 중 1년내에 손익을 맞출 것인지. 꾸준히 유지하면서 수익을 올릴 것인지를 결정해 자판기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꾸준한 아이템인 커피, 음료와는 달리 학생이나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스티커 사진, 크레인게임기 등의 어뮤즈먼트 계열의 아이템은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내에 승부를 결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판기 사업자의 신뢰도를 꼭 체크해야 한다. 자판기는 매장이 바로 자판기이기 때문에 만약 사업자가 없어지면 사후관리, A/S 등에 문제가 발생해 바로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상품의 지속적인 공급 여부 등도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봐야 한다.

자판기 사업도 트랜드가 있다. 트랜드에 뒤처지면 실패하고, 선점하면 절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즉 유행하는 아이템을 같이 시작하면 실패 가능성은 높아지고, 새로운 유행을 재빨리 캐취해 먼저 시작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누구나 처음 시작하는 낯선 아이템에는 모두 두려움을 느낀다. 이 두려움을 이겨내 먼저 시작하면 성공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다만 지속적으로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유행을 읽어 내는 노력을 한 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꼭 명심해야 한다.

성공했다는 주변의 이야기만 듣고 성급하게 시작하는 것보다는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 출처:한국자판기공업협회 >

김동순 기자 / mephist@sbiznews.com
<출처 : 창업경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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