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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리뷰]당구장, 제2의 전성기 찾아오다

강동완 2007. 4. 25. 16:34
[아이템리뷰]당구장, 제2의 전성기 찾아오다
기존이미지 ‘확’바꿔 서비스로 승부

PC방과 보드게임방 등에 자리를 내줬던 당구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

과거 당구장이 담배연기 자욱하고 칙칙한 분위기를 연상시켰다면 지금은 깔끔한 분위기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재무장하고 등 돌렸던 고객들을 다시 끌어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달라진 서비스
최근 당구장에 들어서면 예쁜 알바생이 음료를 주문받는 곳이 많이 늘었다.

주 고객층이 젊은 남성 직장인이나 대학생임을 감안해 미모의 여자 알바생은 손님의 필요한 물품을 직접 챙겨주는 등 잔심부름을 도맡고 있다. 예쁜 여자 알바생이 있다는 소문은 젊은 남성 고객들을 모으는 주된 전략이다.

알바생이 가져다 주는 음료도 커피나 탄산음료는 기본이고 피크타임을 통해 생과일을 직접 믹스해 주거나 간단한 스낵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울러 당구장 한켠에는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PC가 마련돼 있어 당구를 즐기지 않는 손님이나 기다리는 손님들이 인터넷서핑은 물론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PC 대신 플레이스테이션을 구비한 곳도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리포트나 수업자료 등을 출력해주는 서비스까지 펼치고 있다.

대형 스크린 설치도 한 몫 한다. 보통은 음악프로를 틀어놓지만 위성방송을 통해 미국과 일본 야구중계에서 영국 EPL방송까지,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성고객들을 대상으로 당구도 즐기면서 스포츠 중계까지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6개월간 6000곳 개업
이렇게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다시 당구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자 당구장 창업에 관심을 두는 예비창업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당구전문 창업지원센터 오토빌코리아(autobil.co.kr)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적으로 6000여개의 당구장이 새로 생겼다고 한다. 재료상에서는 당구대가 없어서 못 팔고 있다는 실정이라고 하니 다시 당구장 전성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당구장 창업을 너무 쉽게 보고 덤벼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무엇보다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당구장 창업은 14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필요로 한다. 규정이 마련된 것이 아니지만 보통 새벽 2시나 4시경까지 영업을 하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도 많다. 그만큼 체력과 인내를 요구한다.

여기에 당구장 운영을 위한 기능을 익히는 것 역시 필수조건이다. 큐관리, 공관리, 당구대관리 등의 기본 사항을 습득해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처음에는 시설만 하면 다 알려준다고 하고선 이후에는 알아서 하라는 등 일부 책임감 없는 재료상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구 재료상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대학가나 상권 중심통로가 좋아
최적의 입지를 찾기 위해서는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입지선정은 경쟁업체가 없는 대학가나 유흥가가 최적지다. 그러나 경쟁업체가 포화상태에 있는 경우 무턱대고 창업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상권의 중심통로에 있어야 좋다.

반대로 피해야 할 자리도 있다. 당구대는 수평을 유지하는 것이 관권이기 때문에 오르막이나 언덕길 점포는 피하는 게 좋다. 평지에 있다고 해도 건물이 기울어 있을 수 있다. 바닥에 물을 부었을 때 한쪽으로 흐른다면 피해야 한다. 주변에 빈 점포나 공터가 많다거나 업종이나 주인이 자주 바뀌는 곳도 좋지 않다.

특히 점포입주 전에 당구대 배치를 위한 도면작성은 필수다. 평수는 넓지만 기둥이 많거나 홀이 좁다면 당구대 설치에 큰 장애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으로 보는 것과 실측의 결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경험 있는 전문가와 함께 배치도를 작성해야 한다.

체육시설업 신고해야
당구장을 개점하기 위해서는 학교보건법 심의 규정에 따라 영업장 주변의 학교(유치원 대학교 제외) 담장 기준 200m 이내에 학교 및 정화구역이 없어야 한다. 만약 있을 경우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당구장은 체육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제22조에 따라 관할구청에 체육시설업 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조건에는 당구대 1대당 16제곱미터이상 3대 이상의 당구대 설치가 포함된다.

당구대 7~8대 설치해야 수익
신규창업시 초기 투자금액은 당구대 7~8대를 기준으로 보통 임대보증금을 제외하고 4000~5000만원 가량 소요된다. 또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당구대를 포함한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8대를 설치할 경우 보통 55~60평의 점포가 적당하다.

월 운영비는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나 임대료와 인건비를 제외하고 200~300만원선이다. 하루 매출의 경우 일반적으로 창업투자비의 3~5%를 수익률로 산정하는데 일매출 25~30만원이 일반적이다. 이는 임대료와 인건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보통 당구대의 경우 100~200만원, 당구가구 30만원, 당구용품 1만원, 당구큐 1~3만원, 당구공 5만원~8만원선이다. 중고제품의 경우 이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따라서 당구장 창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변 경쟁업체의 분석을 거치는 한편 인테리어현황, 당구대종류 및 옵션, 서비스 특이점, 주요 고객층, 주출입시간대, 예상매출 등 운영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출처 : 창업경영신문 / 양세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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