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카나는 현재 약 1000여개의 전국 가맹점을 보유 중이지만, 이 중 30~35%가 대구ㆍ경북ㆍ부산 지역에 집중돼 있다.
그 외 인천 지역에 100여 곳, 서울ㆍ경기 지역을 합치면 약 150여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멕시카나 치킨의 브랜드 역사나 인지도에 비해 수도권 공략에는 약했던 셈이다.
(주)멕시카나에서는 수도권 공략을 위해 지난해부터 업그레이드 된 제2 브랜드를 준비해 왔고, 올해 초 ‘치킨더홈’을 런칭했다.
기본기 갖춘 ‘정통 후라이드’
치킨더홈의 캐치프레이즈는 ‘배달되는 홈메이드 치킨’이다. 치킨 시장이 건강식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이에 맞춰 가정에서 어머니가 만드는 음식처럼 안전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홈메이드 치킨을 위해 치킨더홈에서는 브랜드 컬러를 정통 후라이드 치킨에 뒀다.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다양한 메뉴를 갖추려 애를 쓰지만, 중요한 것은 많은 메뉴가 아니라 확실한 메뉴 하나가 가맹점의 경쟁력이라고 본 것이다.
치킨더홈에서는 치킨전문점의 기본이 되는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치킨 두 가지 메뉴의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치킨 가공방식을 선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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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는 숙성과정을 거쳐야 잡냄새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 할 수 있다. 그런데 멕시카나를 포함한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에서는 1차적인 수준의 숙성과정만을 거쳤다.
그 결과 육질이 단단한 닭고기에 양념이 배어들게 할 수 없었고, 또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치킨더홈에서는 진공상태에서 닭을 가공하고 숙성하는 ‘텀블러’ 방식을 도입해 이를 해결했다.
텀블러 방식 치킨가공은 KFC나 파파이스 등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사용하는 원조격 치킨가공법이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숙성방법보다 비용은 많이 들지만, 닭고기 고유의 잡냄새를 완전히 없앨 수 있고, 육질을 더 부드럽게 할 수 있다.
또 가공 과정에서 치킨 자체에 양념이 베어들게 하는 것도 장점이다.
홈메이드 치킨을 위해 치킨더홈이 마련한 두 번째는 안전한 재료다.
의성마늘ㆍ풍기양파 등 치킨에 들어가는 재료를 100% 국산화했고, 화학조미료ㆍ화학적 정제를 거친 설탕사용도 일체 배제했다.
또 치킨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트랜스지방을 없애기 위해 카놀라유로 튀김기름을 전면 교체했고,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성분분석을 의뢰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치킨더홈에서 사용하는 카놀라유의 트랜스 지방 함유율은 0.03% 수준. 이는 미국 식약청(FDA)이 지정하고 있는 트랜스 지방 함유율 0.2%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다.
이렇게 마련한 치킨의 가격은 한 마리 1만 3000원으로 경쟁업체들의 수준에 맞췄고, 닭다리ㆍ닭날개 등 부분육으로 구성된 메뉴도 특화했다.
또 가맹점에 기름 정제기를 보급해 월 180리터의 기름을 아낄 수 있게 했다. 비용으로는 15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치킨더홈 측의 설명이다.
7000세대 기준, 배달전문점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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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더홈의 주요 출점지는 7000세대를 배후지로 가진 주택가로, 7~10평의 배달전문점이 기준이다.
치킨전문점은 특이한 경우는 있지만 여전히 주택가 상권이 가맹점 운영에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매장에 돌아가는 운영비 부담이 적다는 것.
치킨더홈에서는 2급지 상권을 택하는 대신 인상적인 익스테리어를 마련했고, 기존 멕시카나 치킨 매장과도 상권이 겹치지 않게 보호할 계획이다.
점포비 제외 창업비용은 가맹비 포함 약 3300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