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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원두의 조건은 ‘신선도 및 숙성도’… ‘로스터’를 따지는 커피 애호가들도 많아 [강동완 기자]

강동완 2019. 1. 13. 21:57



로스팅 일자, 원두의 상태, 그라인딩 과정 등을 꼼꼼히 고려해야

나만의 커피를 직접 만들어 즐기는 ‘홈카페’ 트렌드가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원두에 대한 소비자의 기준이 고급스러워지고 있다. 원산지만 구별하던 것에서 나아가 원두의 신선도와 숙성도를 따지고, 쓴맛, 단맛, 신맛, 고소한 맛 등 개인의 입맛에 맞는 선호도가 생겼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원두 소비에 대한 이 같은 변화를 개인의 취향, 기호를 충족하는 소비에 대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맛있는 카페 퀄리티의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 카페쇼 사무국이 발표한 ‘대한민국 커피백서’에도 이 같은 현실이 드러나 있다. 원두 구입 시 소비자는 ‘신선도 및 숙성도(62%)’를 가장 많이 따졌고, ‘개인적인 맛 선호도(51%)’, ‘가격(36%)’, ‘원산지(19%)’ 순으로 구매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해 연두인터내셔날 커피 여선구 대표는 품질 좋은 생두를 수입해서 최고의 로스팅 기술력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 대표는 "최근에는 커피전문점 중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데, 이는 그러한 점포들이 품질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커피원두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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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같은 질문에서 원산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 것과는 달라졌다. 커피 맛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 요소이면서 필수 요소인 원두 선택의 중요성을 안 소비자들이 홈카페 라이프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 라벨 꼼꼼히 살펴보고 취향에 맞는 스페셜티 원두 찾기

지역 별 원두의 맛의 큰 특징을 숙지하고 있으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 브라질·콜롬비아 등의 중남미 지역의 원두에서는 고소함과 단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에티오피아·케냐 등 고급 커피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프리카 지역 원두는 풍부하고 다채로운 산미가, 인도네시아·인도 등 아시아 지역 원두는 다크 초콜릿의 단맛과 진한 바디감이 큰 특징이다. 나라마다 재배환경이 다르게 때문에 자라는 커피도 영향을 받는다.

원두의 상품명에는 생산국가의 이름과 재배지역이 붙게 되는데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는 에티오피아의 예가체프 지역에서 재배된 커피를 의미한다. G2는 커피 등급을 의미하는데 생두 300g당 결점두(생두 속에 들어있는 품질이 떨어지는 생두)가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서 커피 등급이 8등급으로 나뉘게 되고 결점두가 300g 당 4개에서 12개 이하인 경우 G2등급으로 표기된다.

무엇보다 눈 여겨 봐야할 것은 바로 로스팅 일자다. 로스팅 과정을 거친 원두는 급격히 산화가 진행되며, 일반적으로 로스팅 한지 3-4일이 지난 원두가 가장 맛있고, 14일이 넘으면 품질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때문에 바로 먹을 원두를 구입하는 것이라면 3-4일이 된 것을, 몇 일 여유가 있다면 갓 볶은 원두를 사서 보관 후 먹는 것이 좋다.

◆ 크기, 색깔, 향 등 원두의 상태 체크 필수!

로스팅은 생두에 열을 가해 쓴맛, 신맛, 단맛, 감칠맛 등 커피의 다양한 맛을 나타내는 과정을 말한다. 로스팅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원두의 맛과 향이 좌우되는데, 로스팅을 강하게 할수록 캐러멜 향과 신맛은 없어지고, 탄향과 쓴맛만 남게 된다.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짙은 초콜릿한 색깔의 원두가 고소한 맛이 나는 최적의 로스팅 상태다.

원두의 크기는 깨진 것 없이 단단하고 균일한 것이 좋다. 원두 포장지나 원두 자체에서 오일이 묻어난다면, 오래된 원두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배전도가 높은 원두일 수도 있지만, 오일은 원두를 산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이다.

◆ 올바른 보관방법도 중요! 먹기 직전 그라인딩 해야 가장 신선한 커피

원두를 빠르게 산패시키는 요인으로는 공기와의 접촉, 빛, 습도 등이 있다. 그래서 원두를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이나 습도를 피하고, 외부와의 산소를 차단해주는 지퍼팩이나 밀폐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지퍼팩에 보관할 경우 내부 공기를 모두 빼준 후 밀봉해줘야 하며, 원두통 보관 시 빈 공간이 없도록 원두를 가득 채워줘야 한다.

또한, 분쇄된 원두는 산패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므로, 원두는 필요할 때마다 즉시 갈아 먹는 것이 좋다. 최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전자동 커피머신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도 취향에 맞는 원두를 골라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 그라인딩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버튼 한번으로 원두 본연의 맛과 풍미를 담은 커피를 간편하게 추출할 수 있어 최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홈카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스위스 로스팅 기법으로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 드 유라’

스위스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는 유라 커피머신에서 추출했을 때 가장 최적화된 '카페 드 유라(café de jura)'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판매하며 까다로운 커피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죽전에 위치한 유라 로스팅 공장에서 생산되는 카페 드 유라 원두는 스페셜티 생두만을 엄선해 생두 각각의 맛과 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스위스 로스팅 공법에 따라 로스팅 된다. 스위스 본사 로스팅 공장에서 연수를 받은 유라 수석 로스터가 직접 로스팅한다. 부드러운 크레마를 자랑하는 카페 드 유라 원두는 재구매율이 매우 높다.

카페 드 유라는 달콤하면서도 강렬한 과일향의 산미를 가진 ‘케냐AA 싱글 오리진’, 티를 마시는 듯한 화사함을 느낄 수 있는 ‘에디오피아 싱글 오리진’, 그리고 부드러운 맛과 풍미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콜롬비아 싱글 오리진’과 브라질, 에티오피아, 인도 원두를 블렌딩해 밀크 초콜렛의 단맛과 월넛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에스프레소 블렌드’ 등 총 네 가지 원두를 선보이고 있다.

카페 드 유라 원두는 전국 주요 백화점 유라 매장과 플래그십 스토어 ‘알라카르테’를 비롯 ‘카페드유라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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