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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최저임금상승과 배달수수료 인상 여파 … 가격인상 초읽기 강동완 기자 | 2018.01.09

강동완 2018. 3. 10. 17:58



지난해 가격을 올리려다 정부의 전 방위적 압박과 소비자들의 원성으로 인상 계획을 철회했던 치킨업계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번에는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치킨업계에 팽배한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격을 올리려다 실패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데다, 최근 배달 수수료까지 오르면서 치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해 온라인 식품외식 전문매체인 '밥상머리뉴스'는 치킨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2012년 최저임금은 4580원 이었는데, 올해는 7530원으로 껑충 뛰었다”며 “이 기간 임대료와 주요 필수품목 등이 크게 올랐고, 최근에는 배달 대행료까지 인상됐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업체간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가격인상) 스타트를 끊는 업체가 나오면 줄줄이 가격을 올릴 것 같다”는 분위기이라는 것.

가격 인상을 놓고 눈치싸움을 하는 치킨업계 분위기는 지난달 29일 KFC가 먼저 치킨과 햄버거 등 2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9% 인상하면서 더욱 확산되었다. KFC는 원자재·인건비 상승을 명분으로 주요 치킨업체 중 가장 먼저 가격을 올렸지만 정부가 이를 규제하지는 않았다. 

비비큐와 교촌, BHC, 네네치킨 등도 시기를 저울질하며 경쟁업체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이미 수년 간 가격을 못 올려 인상 요인이 누적된 데다 올해 최저임금까지 대폭 인상되면서 가격 인상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라며 "서로 누가 먼저 총대를 멜지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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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최저임금상승과 배달수수료 인상 여파 … 가격인상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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