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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돋는 '5조원' 캡슐커피 시장 김설아 기자 | 2017.01.14 07:58

강동완 2017. 1. 15. 00:50

# 바리스타의 손길이 닿은 커피 한잔을 내리는 데 반드시 전문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디자인까지 맘에 쏙 드는 커피머신 한대와 내 입맛에 잘 맞는 캡슐 하나만 있으면 집이 곧 근사한 카페로 변신한다. 


세계적인 바리스타 올라 퍼슨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네스카페 이태원점에서 열린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2017 크리에이티브 커피 캠페인 론칭’ 행사에서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캡슐 및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국내 캡슐커피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관련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외국계 식품 대기업이 주도하는 캡슐커피시장에 국내 대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캡슐커피 전체시장은 2015년 기준 2조5000억원 정도로 매년 20~30%대의 성장세를 보인다. 이에 비춰보면 오는 2020년 캡슐커피시장은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캡슐커피는 원두를 갈아 하나씩 밀봉 포장한 캡슐을 전용 머신에 넣으면 진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방식이다. 캡슐 하나 크기가 호두 한알 만하기 때문에 보관이 용이하다. 스틱형 원두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향이나 맛, 보존성에선 앞선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캡슐당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600~800원 수준이다. 

국내시장은 지난 2007년부터 글로벌기업 네슬레의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가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네슬레는 소비자들은 캡슐커피를 마시기 위해 머신과 캡슐을 구매해야 한다는 점,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적절하게 활용해 머신과 캡슐 판매량에서 타 회사를 압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캡슐용기 디자인 특허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매일유업 폴바셋이 호환캡슐커피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시장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폴바셋이 출시한 ‘폴 바셋 바리스타 캡슐’은 네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해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강점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산. 

이에 질세라 커피전문점도 잇따라 캡슐커피시장에 발을 뻗고 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말 미국 커피머신브랜드 큐리그와의 제휴를 통해 큐리그 커피머신용 할리스커피 K-cup 캡슐커피를 출시했고, 커피빈도 캡슐커피를 출시했다. 커피빈은 인기 메뉴 코스타리카와 토스티드 아마레또 향 커피, 카페 63 로스트 등을 캡슐커피로 만들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캡슐커피 출시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캡슐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나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게 중요해졌다”며 “오프라인 대형채널 뿐 아니라 소매점 등에서의 캡슐 판매를 확대하고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는 커피를 얼마나 다양화하느냐가 향후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백화점, 마트,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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