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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창업시장… 유망아이템은 창업비용 거품부터 빠져

강동완 2016. 12. 12. 19:48
[편집자주] 2016년도 창업시장에는 '가성비' '창업비용거품제거' 핫이슈 트랜드를 이끈 다양한 IT 도움으로 인한 차별화된 시장이 프랜차이즈를 주도했다. 이에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결산을 진행했다. 이런 창업시장 트랜드는 2017년에도 이어질것으로 예상된다. 

◆창업비용 ‘거품 제거’ 및 동네상권의 선전
창업비용의 거품이 제거됐다. 가맹비, 교육비, 인테리어비용을 없앤 이른바 3무(無) 창업 상품이 쏟아졌다. 창업자금 융자, 가맹 선착순 지원 등 가맹점 창업을 유인하는 본사의 지원 정책이 어느 해보다 많이 시행된 한해였다. 

이는 중소기업인 본사 또한 생존이 어려웠음을 의미한다. 점포 매출이 지난해 대비 적게는 10%, 많게는 30% 선까지 폭락하고 있는 현실에서 신규 창업자를 확보하기 위한 무한 경쟁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창업비용의 거품이 덜한 동네상권에서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업종이 인기를 끌었다. 해물포차 ‘오징어와 친구들’, 닭발요리 전문점 ‘본초불닭발’ 등이 동네상권에서 인기몰이를 했는데, 이는 비교적 경쟁이 덜한 업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과당경쟁을 하는 점포의 업종전환 아이템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닭갈비 전문점 ‘홍춘천’은 오징어치즈닭갈비와 문어치즈닭갈비 등 해물 퓨전닭갈비로 차별화하여 창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끌었다. 청양고추, 마늘, 생강 등 10가지 천연재료를 사용해 만든 양념 맛이 질리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심한 중심상권보다 골목상권에서 품질과 인테리어 디자인의 수준을 높인 업종들이 선전했다. 전형적인 불황형 업종인 명태조림, 동태찜, 곰탕, 순대국밥, 시래기요리 등도 골목상권에서 소주 한잔 하려는 서민들의 인기를 끌었다.

3800원 쌀국수 전문점으로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포삼팔'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품질 좋은 쌀국수를 제공할 수 잇는 가장 큰 이유는 본사의 효율적인 시스템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본사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자 초보자도 단 3분이면 조리할 수 있는 간편한 조리시스템을 구축, 주방전문 인력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만들어 냈다. 

더불어 무인정보단말기를 설치, 무인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을 통해 홀 인건비 역시 절감하고 있다. 최소한의 인원으로 매장운영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짧은 조리시간으로 테이블 회전율이 높아서, 작은 매장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배달시장 성장과 ‘푸드테크’ 바람
온디멘드(On-Demand) 경제,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하나 되는 세상이 되면서 O2O(온·오프라인 연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자영업 역시 시장의 변화에 따라가고 있다. 

음식 배달 앱(어플리케이션)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맛집 정보 배달 앱인 ‘식신히어로’, ‘배민라이더스’, ‘푸드플라이’ 등도 크게 성장했다. 

이처럼 올해는 맛집 정보 앱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마케팅 플랫폼 역할을 했다. 음식과 기술의 결합인 푸드테크가 외식업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식신e식권’, ‘식권대장’ 등 모바일 식권도 자영업자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식사 후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식사 값을 계산할 수 있는 모바일 식권은 기업에게는 식권을 발행하고 장부관리, 정산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을 단축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또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등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점으로 올해 기업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속속 도입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홍보와 매출 둘 다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은 O2O를 기반으로 하는 푸드테크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 귀차니즘 문화의 확산으로 당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듀테크, 뷰티테크 등으로 기존의 자영업종과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업종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움말=강병오 중앙대 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유통생활경제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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