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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돼지집, ‘위기가 기회로’ … 코로나19 속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배달·포장 매출 ‘껑충’

강동완 2020. 5. 7. 18:15

하남돼지집, ‘위기가 기회로’ … 코로나19 속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배달·포장 매출 ‘껑충’

강동완 기자  |  2020.05.03 10:45

 

갈수록 열악해지는 자영업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창업자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2019년 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25만4천40개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7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업종은 외식업으로 가맹점 수는 총 12만2천574개(48.2%)에 달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의 선호 요인은 비교적 낮은 진입장벽과 브랜드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으로 요약될 수 있다. 과거 몇몇 업체들의 ‘갑질’이 잇따라 뭇매를 맞으며 시장 생태계 자체가 ‘상생’과 ‘영속성’을 최우선시하는 구조로 탈바꿈한 것도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판데믹에 맞서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발빠른 대처는 ‘전략’을 넘어선 연대와 협력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위기가 기회로’ 하남돼지집 배달 급증… 매출 채널 다각화 효과

대표적인 업체가 프리미엄 삼겹살 ‘하남돼지집’이다. 하남돼지집은 ‘3차 세계대전’으로 불리는 코로나19 사태 직후부터 10억여원의 광고비를 전액 본사 부담으로 투입하며 가맹점 매출을 끌어 당기고 있다.

가속화 된 ‘홈코노미’를 따라잡기 위해 제작지원 중인 드라마에 삼겹살 배달 에피소드를 삽입하고 배달 패키지를 리뉴얼하는 등 삼겹살을 배달 음식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시키려는 노력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실제로 하남돼지집 가맹점은 코로나19로 인한 홀 매출 감소분을 배달 매출로 보완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있다. 일부 가맹점의 경우 월 3천여만원에 가까운 배달 매출을 기록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홀 매출 감소분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코로나19 속 공격적인 매체광고 힘입어 배달·포장 매출 ‘껑충’배달 및 테이크아웃 매출 증가에 따라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가맹점 수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하남돼지집 가맹점은 2월말 기준 58개점에서 3월말 79개점으로 늘었으며 서비스 도입을 준비중인 매장도 24개점에 달한다.

 


두툼한 한돈 원료육으로 프리미엄 삼겹살 시대를 열었던 만큼 하남돼지집은 매장 본연의 맛과 식감을 유지하는 데 역량을 모아 배달삼겹살 시장의 프리미엄 니즈를 적극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맛있는 건 식지 않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10여년 간 로드샵에서 쌓아온 탄탄한 명성에 걸맞는 퀄리티의 배달삼겹살을 선보이고 있다.

하남돼지집 김동환 가맹사업부장은 “본사의 전방위적인 매체 광고 지원에 힘입어 가맹점 배달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창업 문의도 늘어났다”며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에도 배달 시장에 안착함에 따라 배달 전문점 컨셉의 소규모 창업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남돼지집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착한 프랜차이즈’에 선정되었다. 착한 프랜차이즈란 로열티 면제, 광고·판촉비 지원, 확진자 방문 가맹점 지원 등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가맹점을 적극 지원하는 본부를 대상으로 정부가 정책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강동완 enterfn@mt.co.kr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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