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생두 모두 ‘다양성’이 트렌드, ‘나만의 원두’ 찾기에 업계 분주
기업에서 개인, 소형 로스터리 카페로 판매처 다변화돼
“예전에는 똑같은 생두를 가지고 어떻게 볶느냐, 어떻게 맛을 구현해내느냐를 찾았다고 하면 요즘엔 남들과 다른 생두, 특화된 생두를 찾는 게 중요해졌어요”
커피 생두 전문 수입, 유통업체 블레스빈 이신호 대표의 말이다. 블레스빈은 2012년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생두를 유통해 왔다. 당시만 해도 많은 종류의 생두가 들어오지 못하다 보니 원두를 만드는 업체도 한정된 품목만 구매가 가능했고, 그 안에서만 제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블레스빈이 거래하는 생두 종류는 20개국의 85개 가지 수에 달한다. 커피 소비문화의 다변화로 ‘나만의 생두’를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블레스빈 역시 블레스빈만의 생두를 찾기 위해 에티오피아에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생두 종류도 다양해졌지만, 거래량도 확연히 늘었다. 2012년만 해도 20개 미만으로 생두 컨테이너를 수입했는데, 지금은 연간 100~120개 컨테이너를 수입해 약 2500톤 정도 물량을 거래하고 있다.
소비자도 다양해졌다. 2016년까지만 해도 대형 프랜차이즈 등 큰 곳과 주로 거래했다면 지금은 일반 소비자, 작은 로스터리 카페 등 거래처가 다변화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
특히 네이버 쇼핑몰의 구매층 대부분은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 로스터라고. 이 대표는 “서울카페쇼에서 상담을 진행한 대부분의 고객이 집에서 직접 로스팅 하는 일반 소비자였다”며 “프라이팬에 볶아서 드신다는 분부터 소형 로스팅 기구를 이용하시는 분까지 다양했는데 커피에 대해 접근하기 쉬운 환경이 됐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카페쇼에 7년째 참가하고 있는 알마씨엘로 최성수 대표도 거래처 다변화를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최 대표는 “서울카페쇼 참가 초기에만 해도 로스팅 업체나 커머셜 위주 커피를 대량생산하는 카페에 생두를 공급하는 업체에서 부스를 많이 찾아주셨는데 지금은 완연히 달라진 부분이 홈 로스터가 정말 많아졌다는 점이다”며 “개인별로 입맛과 취향이 다양해져 알마씨엘로의 경우 스페셜티 부분이 연간 2~3배 성장하고 있어 스페셜티 트렌드는 앞으로 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알마씨엘로는 10년 전부터 직접 산지에 커피 헌터를 보내고 있다. 커피 헌터는 새로운 생두를 발굴하고, 감정하며, 농장에 직접 방문해 병충해 상태 등 생두에 대한 모든 것을 파악해 고객에게 믿고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는 작업을 한다. 알마씨엘로는 100% 다이렉트 트레이딩으로 진행해 믿고 살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한국맥널티 관계자는 “기존에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원두도 다양하지 않았고 생두를 생산하는 산지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지 않아 브라질, 콜롬비아 등 국가로 나누는 것이 전부였는데 지금은 산지뿐만 아니라 지역으로 세분화되고, 지역에서 농장으로, 농장에서도 서로 다른 프로세스 별로 구분해서 굉장히 다양한 맛의 생두가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커피를 즐기는 문화도 다양해지고, 소비자도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찾아가는 문화가 형성되는 등 커피 문화가 다변화됐다고.
한국맥널티는 다이렉트 트레이딩과 더불어 로스팅을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로스팅 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모든 제품을 질소 포장해 유통기한이 길어도 커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카페, 원두 유통, 바리스타 양성을 병행한 ‘1세대 바리스타’인 연두커피인터내셔날 여선구 대표는 "최근 커피원두 생두의 경우 가심비 높은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라며 "해외 생두 생산농가와의 네트워크도 형성하여 품질 좋은 생두를 소싱하는 노하우로 트랜드가 바뀌어가고 있다. 품질 좋은 생두와 유기농 생두 수입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연두커피원두의 품질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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