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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창업, 창업 전 신중한 검토가 필수 강동완 기자 | 2018.02.10

강동완 2018. 4. 30. 15:40



국내 편의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전국 점포 수 4만개를 돌파했다. 과도한 점포 수로 인한 과당 경쟁으로 점포당 매출이 줄어들고 있어 창업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상가분석정보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2017년 정보공개서(2016년 말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전국 편의점 수는 3만5977개(가맹점 3만5222개, 직영점 722개)로 나타났다. 중소 프랜차이즈와 개인 점포를 합하면 국내 편의점 수가 이미 40,000여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점포 수가 증가되는 속도도 빠르다. 지난 2016년 신규 개점한 편의점 수는 6,324개인 반면, 폐점한 편의점 수는 2,001개로 나타났다. 편의점 1곳이 사라질 때 3곳이 새로 생겨난 셈이다.

▲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pjh2580@(사진제공)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사에서도 지난해 편의점 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씨유)ㆍGS25ㆍ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주요 3사들은 무론 후발 주자인 이마트24까지 점포 수 늘리기에 합류한 것이 증가 추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식업 프랜차이즈 등에 비해 점포 운영이 쉽고, 창업 비용도 적게 들어 창업자들의 선호도가 증가하며 편의점 창업붐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한다.

한편, 편의점을 개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환상은 금물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외형적으로는 편의점 업계의 매출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이는 점포 증가에 따른 착시효과일 뿐 실제 점포당 매출은 감소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편의점 신규 개점 증가 속도가 매출 신장 속도를 따라잡으면서 점포당 매출이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특히 올해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충분한 조사 없이 개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편의점은 브랜드에 따라 가맹비, 교육비, 인테리어비, 수수료 조건 등이 판이하기 때문에 창업 전 신중한 검토가 필수”라고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강동완 enterfn@mt.co.kr  |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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