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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업종, 저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들 어려움 높아져 2017.12.26

강동완 2018. 2. 22. 16:16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조리외식경양학과 김영갑 교수는 대학가, 역세권 상권에서 비알콜 음료 및 패스트푸드류를 판매하는 저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갑 교수는 최근 자신의 블러그를 통해 2017년 3분기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 분석표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그동안 줄곧 강세를 보여 왔던 상권과 업종들에서 위험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일단 상권 측면부터 살펴보자. 대학가 상권과 역세권 상권은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상권으로 많은 유동인구로 인하여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서 사업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상권 중 하나이다.

보통 대학가 상권은 역세권을 끼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접근성에서 유리하고 많은 유동인구가 있어서 외견상 사업자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는 특성을 모두 갖춘 곳이다. 

이런 상권에서 외식산업 경기 전망 지수가 연속해서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다음과 같은 요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카페쇼 모습 (사진=강동완기자)

첫째, 시기적으로 긴 추석 연휴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 위축이 사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둘째, 높은 권리금과 임차료에 더해서 인건비까지 상승함으로써 비용 요소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셋째, 회전율을 높여야 수익성을 맞출 수 있는 상권임에도 과거에 비해서 회전율이 떨어진다. 넷째, 중장년층의 소비 위축이 청년층에게도 전이되고 있다.

이번에는 업종 측면에서 나타나는 신호를 해석해 보기로 한다. 첫째, 비알콜 음료의 대표적인 업종은 커피를 대표 메뉴로 판매하는 카페를 들 수 있다. 

국세청이 2017년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커피음료점 사업자는 3만 9856명으로 지난해 4월(3만 3431명)보다 19.2%(6425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40개 생활밀접업종 사업자수 증가율인 3.3%의 6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17년에 들어서는 1월 3만 8202명이던 커피전문점 사업자가 4개월 동안 1654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카페가 창업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는 청년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이라는 측면도 작용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 시장이 과도한 경쟁에 접어들었고, 소비자들의 가치소비가 대한 욕구가 작용하면서 비알콜음료시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둘째, 패스트푸드의 대표 상품인 피자‧햄버거‧치킨 업종에서 나타나는 외식업 경기지수의 하락세는 대표 브랜드들의 사회적 이슈 관리 및 품질관리 실패에 기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정 브랜드에서 촉발된 햄버거병 문제,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의 가격 문제, 프랜차이즈 본부의 갑질 논란 등이 병합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이러한 문제가 단기간에 끝나고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

셋째, 가격대 낮은 업종의 경우 대부분 수명주기가 짧다. 지금까지 저가를 앞세워 승승장구하던 브랜드가 너무 난립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큰 문제 중 하나이다. 결과적으로 가맹점들의 수익성 악화는 예견된 일이었다. 

이상 3분기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외식사업자들이 가정 먼저 해야 할 과업은 소비자의 니즈에 대한 새로운 조사와 분석이다. 

김 교수는 “과거 저렴한 메뉴, 빠르게 제공되는 단편적 메뉴를 선호하던 소비자의 욕구가 가치가 높은 메뉴와 차별화된 체험적 구매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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