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

과거의 추억과 새로운 놀이의 결합 틈새를 잡아라 2017.12.19

강동완 2018. 2. 11. 22:54



모든 것이 빠르고, 스마트한 디지털 시대, 디지털이 주는 편리함을 뒤로하고 다시금 레트로(RETRO, 복고) 열풍과 함께 아날로그가 핫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2004년 이후 영영 종적을 감출 듯 했던 LP 제작사가 13년 만에 다시 부활하고, 핫플레이스에 모인 젊은이들이 턴테이블에 자신이 고른 LP를 올려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린다. 

학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 안에 수천장의 사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네컷을 찍는 흑백 스티커 사진 기계를 찾아 명동 거리로 나선다. 최근에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상이다. 

수동, 느림이라는 가치를 담고 있는 이른바 ‘느림의 미학’인 아날로그는 엄청난 속도의 질주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여유와 휴식을 선사한다. 

장년층에는 어릴 적 추억으로, 청년층에게는 신선한 매력으로 하나의 문화코드가 된 아날로그가 이제는 외식업계에서도 새로운 가치로 재평가 되며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편승해 옛 추억에 새로운 맛을 입힌 외식업계의 변화 또한 앞으로 기대된다. 

◆ 편의점포차, 편의점과 주점이 하나로
편의점포차는 편의점과 주점 성격을 합친 복합점포이면서 틈새 아이템이다. 편의점포차의 핵심 경쟁력은 가격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유통업으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 외식업 경험이 많은 사람보다 훨씬 강점이 있다.

▲ 공동음주구역 (사진=강동완 기자)
‘공동음주구역’을 이용해본 고객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인다. 수퍼마켓을 이용하듯 장바구니에 술과 안주류, 과자 등을 담은 뒤 카운터로 와서 결제하고 안주류를 입맛에 맞게 조리해 먹으면 된다. 

소주 한병 1900원, 생맥주 한잔 2900원이란 주류 가격이 이 매장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개점초기 주머니가 얇은 대학생이 손님의 절대다수였지만 지금은 인근 사무실의 직장인이 20∼30%를 차지한다. 

공동음주구역을 이끌고 있는 추광식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계에 ‘숍인숍’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 100여곳에 매대를 설치하고 식사를 마친 소비자들이 추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채선당, 코바코, 포차어게인, 굽네치킨 등 40여개 브랜드 매장에 숍인숍 매대가 설치돼 있다. 주점에는 숙취해소음료, 외식점에는 과자류를 주로 진열해 가맹점주가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 즉석떡볶이와 커피의 향연, ‘청년다방’ 
추억의 즉석 떡볶이와 커피, 미숫가루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청년다방은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떡볶이와 카페를 결합한 형태이다. 

청년다방은 기본적인 국물떡볶이부터 부대떡볶이를 비롯하여 30cm가 넘는 떡볶이 떡에 차돌박이, 통오징어튀김 등 알찬 토핑을 곁들인 떡볶이를 킬러 메뉴로 내세우며 국민 간식이었던 떡볶이를 메인으로 다양하게 개발되었다. 

무엇보다 다방이라는 컨셉에 맞춰 16oz 사이즈의 커피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크림 생맥주부터 과일 맥주를 비롯하여 어릴적 할머니가 타주시던 미숫가루까지 함께 판매하며 20-30대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 어릴 적 아버지가 월급날 사다주시던 추억의 맛 ‘놀부옛날통닭’ 
재래시장 골목 내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어릴 적 아버지가 사다주시던 추억의 옛날통닭은 2-3년 전부터 지속된 복고 열풍에 따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에서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종합외식기업 놀부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긴 ‘놀부옛날통닭’은 정감어린 우리의 70-80년대 복고감성을 불러일으키면서도 트렌디하게 현대화하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재래시장 방식 그대로 통닭을 직접 튀겨내어 풍미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며, 복고풍의 느낌을 한껏 살린 내부 인테리어와 빈티지한 메뉴판 및 소품들을 통해 당시의 아날로그적 감성과 맛을 적극적으로 구현한 대표 복고풍 치킨 브랜드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과 니즈를 반영하여 인기 메뉴인 크리스피 치킨과 파스타를 한 데 어우른 ‘치파한판’ 세트메뉴를 새롭게 출시함으로써 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의 감성과 입맛을 모두사로잡고 있다. 

바삭바삭한 크리스피 치킨과 새콤한 뽀모도로 파스타, 부드러우면서 감칠맛 나는 치킨도넛, 두툼한 감자튀김까지 이 모든 것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오로지 놀부옛날통닭에서만 가능한 맛있는 경험이다. 오리지널 옛날통닭의 가격은 12,000원, 신메뉴 ‘어메이징 치파한판’의 가격은 21,000원이다. 
 
강동완 enterfn@mt.co.kr  |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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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추억과 새로운 놀이의 결합 틈새를 잡아라

강동완 기자  | 2017.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