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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관건은 ‘저렴’보다 ‘실속’ … 외식창업시장 강동완 기자 | 2017.05.02

강동완 2017. 5. 7. 17:39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1~2년 전부터 가성비가 시장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제품의 양과 질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저렴한 제품 홍보에 가성비라는 키워드를 사용하면서 ‘가격 대비 성능’ 이라는 가성비의 원래 의미가 ‘싸구려’라는 의미로 퇴색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너도나도 강조하는 ‘가성비’ 홍수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양은 물론 높은 퀄리티로 가성비의 본질을 지키고자 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몰비어 ‘오땅비어’는 오징어와 땅콩을 사용한 다양한 요리, 해산물 튀김 전문 펍(Pub) 등 핵심 컨셉을 바탕으로 브랜드 특유의 요리를 개발, 기존 스몰비어의 단점을 보완했다. 

메뉴라인의 차별화는 식사와 술자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외식문화에 부합을 가져왔고, 테이블당 단가를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현재 수익성 높은 창업아이템, 입점하는 매장마다 성공을 거두고 있는 아이템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브랜드 저변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3800원 쌀국수전문점 ‘포삼팔’의 경우 최근 한국식 비빔밥 메뉴 도입으로 전문성 강한 멀티형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부담 없는 가격대로 퀄리티 높은 쌀국수를 3800원의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하는 브랜드로서 자체적인 개발을 통해 한국식 비빔밥 5종을 선보였다. 5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책정으로 고객접근성을 높였다는 특징을 지닌다. 

비빔밥 출시는 혼밥족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유용한 메뉴가 되고 있다. 밥을 찾는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고 맛과 품질 면에서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 구매율이 높다는 게 매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쌀국수와 함께 비빔밥을 같이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테이블당 단가를 높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핑거스테이크 푸드로 새로운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뉴욕야시장'의 쌈 싸먹는 스테이크는 FUNNY 한 메뉴와 뉴욕 감성의 인테리어가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장을 처음 찾는 고객들은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뉴욕 맨하탄의 나이트 마켓에 와있는 기분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SNS세대에 적합한 디테일도 고객의 발길을 끈다. 리드미컬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주방의 스텝 손에서 탄생되는 메뉴들은 사진 찍기 좋도록 예쁘게 플레이팅된다

라이스파이가 운영중인 쌀 전문 디저트 카페 ‘메고지고 카페’의 ‘메고지고’는 합리적인 가격의 브런치 메뉴다.

일반적으로 ‘브런치 메뉴’는 과시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있어빌리티’ 욕망을 충족시키는 높은 가격대의 화려한 플레이팅이 대부분이지만 ‘메고지고’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건강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고객이 직접 쌀가루와 속재료를 골라 즉석에서 쪄낸 메뉴로, 3000원에 한 끼를 해결할 만큼 양이 푸짐해 아침식사 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메고지고 카페가 최근 출시한 신메뉴인 ‘오색가래떡’ 역시 맛과 실속, 건강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메뉴다. 우리 쌀로 만든 가래떡과 쌀과 엿기름만으로 만든 조청의 조합은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며 7개들이 한 팩에 2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까지 잡았다.
강동완 enterfn@mt.co.kr  |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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