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

편의점 도약, 배달서비스부터 카셰어링까지

강동완 2016. 12. 26. 23:58

국내 편의점 ‘CU(씨유)’가 2016년 편의점 히트상품을 총결산했다. 올 한 해 동안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상품은 무엇일까?


◆ 기록적인 폭염에 ‘델라페 컵얼음’ 판매 1위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편의점에서 얼음 품귀 현상이 나타나며 ‘델라페 컵얼음’이 2016년 한 해 동안 CU(씨유)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에 올랐다.

7월 말부터 폭염주의보가 지속되면서 올 한해 컵얼음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 신장하며 다시 한번 신기록을 갱신했다.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2배 늘린 ‘BIG 델라페 컵얼음’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67% 신장했으며, 봉지얼음은 28% 많이 팔렸다.

편의점 컵얼음이 이렇게 판매가 높았던 이유는 머신에서 원두를 바로 뽑아 마실 수 있는 즉석 원두커피와 고객이 직접 원하는 방식대로 음료를 제조하여 마시는 모디슈머 트렌드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 가성비, 트렌드를 넘어 소비 기준이 되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가성비를 따지는 알뜰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PB생수가 제주삼다수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CU(씨유)의 PB생수인 ‘HEYROO 미네랄워터’가 생수 시장의 부동의 1위였던 제주삼다수(7위)를 제치고 올해 판매량 4위에 등극했다.

‘HEYROO 미네랄워터’는 일반(NB)상품 대비 최대 35% 이상 가격을 낮추며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가성비를 중요시 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락도 올해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CU백종원 한판 도시락’은 3천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집밥 같은 풍성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제공하며 판매량 순위 10위에 올랐다.

도시락은 구매 연령층이 기존 2030세대에서 4050세대 중장년층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편의점 도시락, 새로운 스테디셀러로 등극

올 초에는 국내 편의점 27년 역사상 유례없던 일이 일어났다. 도시락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약 3천여 개 품목 중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CU 백종원 한판 도시락’은 바나나우유, 소주 등 수년간 1위를 수성해온 스테디셀러를 밀어내고 매출 1위(담배 제외)를 기록했다.

‘CU 매콤불고기 정식’은 참이슬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도시락 속에 케이크를 넣어 후식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든 '매콤 한입 돈가스&소시지정식'은 8위에 올랐다. 매출 상위 10개 품목에 무려 3가지 도시락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인기 품목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도시락 시장 전체 규모도 급속도로 성장했다. 올 들어 CU(씨유)의 도시락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9배로 뛰었으며, 올해 처음으로 간편식품군 매출이 전체 상품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는 주요 소비계층인 1~2인 가구가 꾸준히 늘어나는데다, 이들의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책임지기 위해 편의점들이 영양·맛에 심혈을 기울여 부대찌개, 순대국밥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커피 마시러 ‘편의점’ 가는 사람들

CU(씨유)가 올해 즉석 원두커피 구매 빈도수를 연구한 결과, 일주일 평균 2회 이상 즉석 원두커피를 이용한 고객은 46%나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배 가까이 신장한 수치다.

즉석 원두커피의 재구매율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커피 전체 시장규모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있다. CU(씨유)의 즉석 원두커피 매출은 2014년 32%, 2015년 41%으로 지속적으로 신장했으며 올해(1~10월)는 전년 대비 63%까지 판매가 크게 뛰었다.

커피 전문점 1잔 가격에 3~4잔을 마실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언제든지 가까운 점포에서 만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 차별화된 원두, 블렌딩, 추출 방식으로 뛰어난 맛까지 갖추면서 편의점 커피의 애호가층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CU(씨유)는 커피&디저트 브랜드 ‘Cafe GET(카페 겟)’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품질의 커피와 디저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자체 브랜드의 휴대용 텀블러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 편의점, O2O 서비스와 통(通)하다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찾는 온라인 유통사들의 발걸음이 편의점 앞에 멈추고 있다.

CU(씨유)는 지난해 6월부터 ‘부탁해!(메쉬코리아)’와 손잡고 O2O 기반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배달업체와의 협업으로 전문성과 신속성을 제고하는 한편, 멤버십 앱과 POS(Point-of-Sale)의 연동 시스템을 개발하여 타사와 차별화된 배달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비스의 품질이 향상되자 고객들의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CU(씨유)의 배달 서비스 이용건수는 지난 11월 기준 도입 초기 대비 무려 11.3배나 올랐다. 빼빼로데이에는 고객이 원하는 위치까지 빼빼로를 배달하는 ‘빼빼로배달 서비스’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 카셰어링 (제공=CU)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이어 지난 6월에는 티몬과 손잡고 '편의점 택배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업계 최초로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Socar)와 함께 편의점에 카셰어링(Car-Sharing)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 달에는 SK플래닛(11번가)과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온라인 채널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O2O 서비스의 결합으로 CU(씨유)는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온라인 업체들은 전국 1만여 개 점포를 통해 큰 투자 비용 없이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만들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유통생활경제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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