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돈버는 트렌드 '거품을 빼라'
김정훈 기자 2016.11.15 06:08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시장과 경제적 흐름, 소비자 욕구의 변화 등 다양한 트렌드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과거 생계를 위해 너도나도 뛰어들던 ‘치킨창업’은 이제 1인가구와 간편식을 찾는 수요 덕에 편의점에 밀린 지 오래다. 시장트렌드는 곧 창업 성공의 바로미터가 됐으며 이를 감안하지 않은 창업은 장밋빛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다.
대한민국이 가성비를 중시하는 1인가구시대로 접어들며 관련 창업이 대세를 이룬다. 무인창업, 무점포창업, 렌탈창업 등은 오늘날 창업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부상했다. 2016년 현재, 창업시장에 오르내리는 키워드를 토대로 최신 창업트렌드를 짚어봤다.
◆대세는 거품 뺀 소자본창업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지난해 창업시장을 주도한 ‘스몰창업’이 올해도 유효했다. 특히 거품을 쏙 뺀 다이어트창업이 인기를 끌었다. 인건비와 임대료, 마케팅비 등 창업과정에서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비용을 제거한 창업이 각광받은 것. ‘무인빨래방’, ‘인형뽑기방’ 등 무인관리시스템 창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아이템의 경우 점포관리자가 필요없어 인건비가 들지 않고 관리부담도 없는 장점이 있다.
임대료 절약을 위해 점포가 아예 없는 무점포창업 바람도 거셌다. 점포사업은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인테리어비용, 초도상품비용에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인 점포권리금까지 포함할 경우 초기투자비용은 억대를 넘어간다.
반면 무점포창업은 다양한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에 최근에는 전통영업방식인 점포에서 소비자에게 재화를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유·무형의 콘텐츠를 대여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의 창업이 인기를 끈다.
렌탈사업은 무점포창업의 대표적인 예다. 카페창업을 원하는 사람에게 고가의 커피머신기를 대여해주고 렌탈비를 받는 카페장비렌탈, 출장을 나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업, 배송업 등이 대표적인 무점포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 앱이 발달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출장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더욱 느는 추세다.
최근 창업트렌드 중 ‘방’을 중심으로 한 ‘방창업’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나만의 공간에서 집중도 높은 학습을 하려는 수요와 단체 단위로 세미나실을 임대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일정금액을 내고 방을 대여하는 ‘공부방 대여’ 창업이 인기다.
또한 국내 스크린스포츠시장이 5조원대로 성장하면서 스크린야구장 창업도 주목받았다. 야구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로 진입장벽이 낮아 스크린야구장을 찾는 방문자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주어진 단서를 통해 방을 탈출하는 ‘방탈출카페’도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방창업의 대세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소자본창업 열풍… 프랜차이즈도 변화
가맹(프랜차이즈)업계도 소자본창업 열풍 속 점주를 모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가맹창업은 국내 창업시장 점유율에서 50% 이상을 차지하지만 높은 가맹비로 인해 창업주 사이에서 거부감이 많다. 이에 가맹업체들은 아예 가맹비를 없애거나 인건비를 줄인 형태의 창업점포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로열티 논란이 거셌던 편의점의 경우 최근 일부 신생가맹업체가 매월 본사에 내야 하는 로열티, 관리비를 없앤 새로운 형태의 가맹관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생프랜차이즈 ‘레몬비’는 365일, 24시간 강제영업도 요구하지 않고 매출이 적은 야간이나 연휴, 명절 등에는 자유롭게 문을 닫을 수 있게 해 점주의 효율적인 운영을 돕는다.
또한 많은 외식가맹업체가 무인지급기·셀프결제기를 도입, 고객이 직접 계산하는 방식을 차용해 로열티를 줄여 가맹비 부담을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한 외식가맹업체 관계자는 “예비창업주가 가맹창업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가맹비와 초기비용 때문”이라며 “더 많은 점주를 창업으로 유도하기 위해 가맹비를 아예 없애거나 초기비용지원 등의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가 소자본창업으로 흐른다고 해서 무조건 이 분야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되 자기에게 맞는 창업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소자본창업은 투자 대비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초기에는 한계가 있는 편이다. 또 낮은 가맹비와 로열티를 미끼로 브랜드인지도가 약한 가맹업체들이 예비창업주에게 접근하는 브랜드상술사기도 많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가성비 트렌드와 1인가구를 겨냥한 창업트렌드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4차산업혁명과 함께 경계가 허물어진 창업, 그리고 안전과 생존에 관한 창업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대한민국이 가성비를 중시하는 1인가구시대로 접어들며 관련 창업이 대세를 이룬다. 무인창업, 무점포창업, 렌탈창업 등은 오늘날 창업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부상했다. 2016년 현재, 창업시장에 오르내리는 키워드를 토대로 최신 창업트렌드를 짚어봤다.
무인빨래방 코인워시. /사진제공=크린토피아 |
스크린야구방 스트라이크존. /사진=뉴스1 DB |
◆대세는 거품 뺀 소자본창업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지난해 창업시장을 주도한 ‘스몰창업’이 올해도 유효했다. 특히 거품을 쏙 뺀 다이어트창업이 인기를 끌었다. 인건비와 임대료, 마케팅비 등 창업과정에서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비용을 제거한 창업이 각광받은 것. ‘무인빨래방’, ‘인형뽑기방’ 등 무인관리시스템 창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아이템의 경우 점포관리자가 필요없어 인건비가 들지 않고 관리부담도 없는 장점이 있다.
임대료 절약을 위해 점포가 아예 없는 무점포창업 바람도 거셌다. 점포사업은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인테리어비용, 초도상품비용에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인 점포권리금까지 포함할 경우 초기투자비용은 억대를 넘어간다.
반면 무점포창업은 다양한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에 최근에는 전통영업방식인 점포에서 소비자에게 재화를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유·무형의 콘텐츠를 대여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의 창업이 인기를 끈다.
렌탈사업은 무점포창업의 대표적인 예다. 카페창업을 원하는 사람에게 고가의 커피머신기를 대여해주고 렌탈비를 받는 카페장비렌탈, 출장을 나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업, 배송업 등이 대표적인 무점포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 앱이 발달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출장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더욱 느는 추세다.
최근 창업트렌드 중 ‘방’을 중심으로 한 ‘방창업’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나만의 공간에서 집중도 높은 학습을 하려는 수요와 단체 단위로 세미나실을 임대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일정금액을 내고 방을 대여하는 ‘공부방 대여’ 창업이 인기다.
또한 국내 스크린스포츠시장이 5조원대로 성장하면서 스크린야구장 창업도 주목받았다. 야구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로 진입장벽이 낮아 스크린야구장을 찾는 방문자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주어진 단서를 통해 방을 탈출하는 ‘방탈출카페’도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방창업의 대세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방창업의 경우 기본설비와 점포임대료 등 초기비용이 많이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낮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매장관리가 가능해 예비창업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소자본창업 열풍… 프랜차이즈도 변화
가맹(프랜차이즈)업계도 소자본창업 열풍 속 점주를 모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가맹창업은 국내 창업시장 점유율에서 50% 이상을 차지하지만 높은 가맹비로 인해 창업주 사이에서 거부감이 많다. 이에 가맹업체들은 아예 가맹비를 없애거나 인건비를 줄인 형태의 창업점포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로열티 논란이 거셌던 편의점의 경우 최근 일부 신생가맹업체가 매월 본사에 내야 하는 로열티, 관리비를 없앤 새로운 형태의 가맹관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생프랜차이즈 ‘레몬비’는 365일, 24시간 강제영업도 요구하지 않고 매출이 적은 야간이나 연휴, 명절 등에는 자유롭게 문을 닫을 수 있게 해 점주의 효율적인 운영을 돕는다.
또한 많은 외식가맹업체가 무인지급기·셀프결제기를 도입, 고객이 직접 계산하는 방식을 차용해 로열티를 줄여 가맹비 부담을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한 외식가맹업체 관계자는 “예비창업주가 가맹창업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가맹비와 초기비용 때문”이라며 “더 많은 점주를 창업으로 유도하기 위해 가맹비를 아예 없애거나 초기비용지원 등의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가 소자본창업으로 흐른다고 해서 무조건 이 분야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되 자기에게 맞는 창업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소자본창업은 투자 대비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초기에는 한계가 있는 편이다. 또 낮은 가맹비와 로열티를 미끼로 브랜드인지도가 약한 가맹업체들이 예비창업주에게 접근하는 브랜드상술사기도 많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가성비 트렌드와 1인가구를 겨냥한 창업트렌드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4차산업혁명과 함께 경계가 허물어진 창업, 그리고 안전과 생존에 관한 창업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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