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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재도약 채비 이디야커피, 문창기 회장 리더십 '주목' [ 신아일보 신현숙 기자 ]
[인물+] 재도약 채비 이디야커피, 문창기 회장 리더십 '주목' '모호한 포지션' 매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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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재도약 채비 이디야커피, 문창기 회장 리더십 '주목'
'모호한 포지션' 매출 하락세, 실적 턴어라운드 급선무
'글로벌 확장·블루패스 구독·메뉴 개편' 성장 축 재정비
"앞으로의 25년을 준비…세계 속 K커피 브랜드 도약"
신아일보 신현숙 기자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디야커피 사옥에서 진행된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디야커피]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1세대이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카페'로 꼽혔던 이디야커피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카페시장 경쟁 심화 속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격적인 마케팅 탓에 성장세가 꺾이면서 존재감이 약해진 실정이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내실을 다지고 해외 확장을 병행하면서 새로운 동력 마련에 나선 가운데 반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7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16년 5만1551개에서 2022년 말 10만729개로 6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메가MGC커피(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초저가 브랜드의 적극적인 출점으로 카페시장은 ‘레드오션(Red Ocean)’이 돼버렸다.
더욱이 이디야는 초저가와 프리미엄 브랜드들 사이에서 가격 포지션이 모호해지며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디야 아메리카노 가격은 3000원 초반대에 형성됐는데 메가커피와 같은 1000~2000원대 극가성비 브랜드와 스타벅스를 비롯한 4000원 중후반~5000원대 프리미엄 브랜드 사이에 끼인 셈이 됐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5’를 보면, 이디야 주이용률은 2.5%로 메가MGC커피(26.6%)·컴포즈커피(10.7%)와 비교해 크게 낮았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비상장사인 이디야의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가장 최근인 2024년 기준 매출액은 2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2022년(2778억원)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으나 2021년(19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오너인 문창기 회장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최근 진행된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의 25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가 쌓아온 품질 경쟁력과 인프라,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 세계 속에 K커피를 알리는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디야커피 말레이시아 엘미나점 매장 전경. [사진=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 말레이시아 엘미나점에서 현지 고객들이 매장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이디야커피]
이디야는 문 회장 주도 아래 국내 가맹사업에선 개별 가맹점 수익성 개선과 운영 안정성 강화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즉 양적 확대보다 매장 경쟁력과 내실 있는 성장을 우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메뉴와 카테고리 확대,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배달·픽업 채널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가성비 원조라는 타이틀에 걸맞도록 지난해 말 가격은 동결한 채 음료 용량 확대와 메뉴 라인업을 개편했다.
논(non)커피 음료 기본 사이즈를 14온스(oz)에서 18oz로 키우고 플랫치노, 쉐이크에 엑스트라(EX) 사이즈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커피를 제외한 음료 평균 제공 용량은 약 28.6% 늘었고 1밀리리터(㎖)당 평균 가격은 약 16% 낮아졌다. 허브티도 용량을 키우면서도 가격을 유지했다.
멤버십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이 회사는 올 2월 이디야멤버스 애플리케이션(앱) 구독 서비스 ‘단골 매장 블루패스’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자주 찾는 매장을 지정하면 30일 동안 아메리카노 3종에 대해 하루 1회 1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향후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안정성과 편의성을 보완해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해외사업 역시 본격화하고 있다. 2020년 스틱커피 수출을 시작으로 2026년 현재 27개국에 총 117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68.9% 증가했다. 수출시장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아메리카 지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으로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출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디야는 2023년 미국령 괌 마이크로네시아몰점, 2024년 말레이시아 엘미나점에 이어 올해는 캐나다와 라오스에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진출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괌에서는 추가 출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커피 맛과 품질을 중심으로 한 기본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수출과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회장의 장남 문승환 커머스사업본부장에 대한 존재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1993년생인 문 본부장은 2019년 이디야에서 2년간 근무한 뒤 BCG·커니·딜로이트 등 글로벌 컨설팅사를 거쳐 2023년 말 재입사했다. 그는 2024년 4월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현재 국내외 제품 유통과 신사업 부문 등을 총괄하고 있다.
문 본부장은 브랜드 모델 배우 변우석 발탁이나 말레이시아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 등 주요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신현숙 기자 shs@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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