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메프오, 배달앱 3위 배달통 제쳤다… 배달 전쟁 다각화
김설아 기자 | |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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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오 이용자 수가 기존 배달앱 시장 3위인 배달통을 넘어섰다./사진=위메프오 어플리케이션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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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의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 이용자 수가 기존 배달앱 시장 3위인 배달통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6월 위메프오 월간순이용자(MAU; Monthly Active Users, 안드로이드∙iOS 합산 기준)는 38만500명을 기록했다. 이는 배달앱 시장 3위인 배달통(26만6998명)보다 약 10만명 이상 앞선 수치다.
쿠팡의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도 최근 배달통을 앞지르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6월 MAU(안드로이드 기준)는 약 40만명으로 배달통(27만명)을 제쳤다. 이어 순위 분석업체 코리안클릭에서도 위메프오가 배달통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배달앱 시장 구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배달앱 재편… 경쟁력 앞세워 시장 공략
기존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55.7%)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요기요(33.5%)와 배달통(10.8%)이 그 뒤를 따르는 3파전 구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새롭게 등장한 도전자들이 기존 배달 앱과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재편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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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위부터)배달의민족, 위메프오, 쿠팡이츠, 요기요 로고/사진=각사 |
위메프오는 주문 결제액의 5% 수수료를 받고 별도 부담이 없는 ‘착한 수수료’ 전략으로 지역 업체들을 공략해오고 있다. 특히 9월부터는 소액의 서버비용(주 8000원, 부가세 10% 별도)만 부담하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 새로운 정액제 프로그램을 적용하겠다고 예고했다.
가맹점주들이 유리한 프로그램을 택일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최소 2%, 최대 30%에 달하는 고객 적립금 혜택과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배달앱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쿠팡이츠 역시 주문 건당 일괄 수수료 1000원 정책을 내놨다. 여기에 자체 배달기사인 ‘쿠리어’를 활용해 빠른 배송을 무기로 삼았다. ‘일편단심, 한집배달'이라는 슬로건으로 배달기사가 한 번에 1개 주문만 담당하도록 한 배달 차별화도 고객 호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국내 배달시장을 장악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배달통)이 지난해 말 인수합병계약을 맺으면서 독과점 우려가 커졌지만 새로운 도전자들이 나오며 시장 구도 변화의 움직임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며 “9월 주요 지자체 배달앱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 배달 시장이 더욱 요동칠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말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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