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

불황 속 디저트에 빠진 덕후 마케팅 눈길! 강동완 기자 | 2017.03.15

강동완 2017. 3. 19. 13:16

불황 속 명품은 포기해도 맛을 포기할 수 없는 덕후들이 늘고 있다. 


‘덕후’는 한 가지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을 뜻하는 일본의 ‘오타쿠(otaku, おたく)’에서 유래된 말로 이전에는 애니메이션, 연예인, IT 기기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특정 음료와 디저트에 꽂힌 덕후들이 늘면서 지갑이 열리고 있는 것. 이에 업계에서는 미각에 빠진 덕후들의 활동을 돕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먼저 커피 마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테스트, 연구를 거듭하는 커피덕후들을 위한 세미나가 눈길. 커피덕후들은 원두를 볶는 로스팅 카페에서 산지별 스페셜티를 즐기고, 한번에 두 세 잔씩 코스로 마시는 커피투어를 비롯, 맛을 볼 때 블렌딩에 들어간 원두의 산지를 구분해내는 경우가 많다. 
▲ 커피덕후들이 즐겨찾는 '탐앤탐스 커피빌리지' 내부모습 (사진=강동완 기자)

또 커피 생두를 직접 프라이팬 등으로 볶는 이들도 종종 있는 것. 이에 로스팅 카페, 공장에서는 커피 덕후들을 초청해 다양한 세미나를 열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일 방문하는 커피 마니아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스페셜티 커피 맛집인 ‘단골커피 로스터스’는 커피 글로벌 유통기업 ‘GSC’와 원재료, 바른 먹거리, 소량생산으로 빵 덕후들이 인정한 여의도 맛집 ‘브래드 피트’와 함께 오는 ‘커피 덕후들을 위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로스팅, 세미나와 교육을 진행하는 양평동의 ‘단골커피 로스터스’공장에서 커피덕후들이 함께 산지별 원두 커핑과 브루잉, 맛있는 빵을 즐기는 것. 원두 품목은 코스타리카 도타 따라주 네츄럴, 케냐 마리미라 AA TOP, 파나마 게이샤 돈 페페 네츄럴,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G1 빌로야 네츄럴을 테이스팅하며 커핑 품목은 현장에서 할인 적용된다. 

3월에 갈 곳이 많아 더 바빠지는 딸기 덕후들도 눈길. 대형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카페베네, 파스쿠찌 등 딸기 주력상품으로 포진하고 개인 디저트카페들도 속속 딸기 메뉴를 내놓기 때문. 

하지만 진정한 딸기 덕후들은 이맘때에만 열리는 호텔 뷔페 투어를 즐기려는 채비를 한다. 4-7만원가량의 호텔 딸기 테마 뷔페로 가서 맛과 화려한 모양의 디저트를 먹는 것. 

특히 매년 테마를 정해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딸기 뷔페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올해 테마는 ‘밀라노’로 딸기 화이트 초콜릿 타르트, 카르디날 슈니텐, 딸기 에끌레어, 딸리 자발리오네, 마스카포네 딸기 치즈 케이크 등 디저트는 물론 파스타, 사프란 리조또 등 이탈리안 감성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메뉴로 구성했다. 

여기에 딸기 덕후를 사로잡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비’. 입구의 거대한 핑크 구두를 시작으로 테이블마다 바비 인형이 데코레이션 되어있어 ‘핑크’하게 딸기 만찬을 즐길 수 있다. 5월 31일까지. 4만 8천원. 

달달하고 감성적인 초콜릿의 매력에 빠진 초코 덕후들도 빼놓을 수 없다. 쫀득한 초코 브라우니, 살살녹는 초코 케익, 초콜릿이 박힌 쿠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초코 마카롱, 언제나 맛있는 수제초콜릿 등 초코를 사랑하는 덕후들은 초코릿을 그대로 먹기도 하고 때로는 응용메뉴로 다양하게 지갑을 연다.

하지만 한 단계 더 진입한 진정한 덕후들은 단순히 사먹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직접 초콜릿 메뉴를 만드는 홈베이킹이나 수제초콜릿을 만드는 커리큘럼에 참여하고 있는 것. 

이에 진정한 초코 덕후들을 위해 벨기에 정통 수제 초콜릿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카카오봄’에서는 깊고 진한 초코 디저트 판매에 그치지 않고 직접 그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랄린 전문과정’을 2003년부터 소수정예로 선보이고 있다. 

수요미식회, 블루리본 등 다양한 미디어에 소개된 홍대, 경리단길의 ‘카카오봄’ 대표인 고영주 쉐프의 개별지도 아래 초콜릿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과 프랄린 제조기술의 원리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약 4시간 가량 진행되며 총 12회로 진행된다. 
강동완 enterfn@mt.co.kr  |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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