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

‘혼술’하던 그들, 보편적 현상으로 번져

강동완 2016. 12. 30. 23:20

2016년은 주점업계에 특별한 한 해였다. 오랜 경기 불황과 개인주의적 문화가 결합해 너도나도 ‘혼술족’임을 선언하며 ‘혼술’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치열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이 홀로 느긋한 위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혼술의 매력에 빠졌다. 


주류업체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혼자 음용하기 좋은 용량의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보해양조㈜의 ‘부라더#소다’는 기존 750ml페트에 이어 355ml 캔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조니워커는 200ml의 소용량 위스키를 선보였으며, 국순당의 ‘아이싱’ 등 전통 주류 업체도 혼술족의 요구에 발맞춘 소용량 제품을 내고 있다. 

이에 혼자 술 마시는 세태를 반영한 드라마 ‘혼술남녀’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혼술남녀’는 등장인물들이 ‘혼술’을 하며 힘든 일상을 스스로 위로하는 현실적인 모습이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사진=강동완 기자
이제는 혼술족 뿐만 아니라 혼영족(혼자 영화보기), 혼행족(혼자 여행하기) 등으로 저변이 점차 확대되면서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이자 보편적인 사회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혼자’라는 수식어에 두려움을 느끼던 사람들이, ‘혼자’일 때 넓어지는 선택의 폭과 자유로운 행동에 보다 행복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혼자’족은 2017년, ‘1코노미족’이라는 이름으로 확장되어 주목 받고 있다. 1코노미족은 ‘1인’과 ‘이코노미(economy)’를 결합한 단어로, 매년 소비를 비롯한 사회 문화 트렌드를 예측해온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를 필두로 한 ‘트렌드코리아’ 저자들이 명명한 2017년의 대표적 키워드다. 

주류업계는 1코노미족을 2017년 주류 업계 트렌드를 이끌 파워 컨슈머로 지목하고, 이들의 마음을 잡는 데 한창이다. 특히 1코노미족과 함께 ‘트렌드코리아’를 통해 조명된 ‘B+프리미엄’의 가치 역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1코노미족이 자신이 원하는 가치에 지갑을 열어 기꺼이 혼자만의 세계를 즐긴다면 그 ‘가치’는 ‘B+프리미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순히 제품의 가성비를 추구하던 기존의 소비자가 이제는 동일한 가격 안에서 구매 결정의 우위 요소가 될 수 있는 ‘가치’를 따지게 되었고, 이를 통해 ‘B+프리미엄’ 트렌드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엘리팝은 ‘도심 속 푸른 정원’이라는 감각적이고 특색 있는 컨셉으로 주요 타켓인 20-30대 여성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리맥주전문점이다. 유럽식 카페와도 같은 공간에서 호텔급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여타 맥주집들과는 다른 차별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70여종의 요리와 다양한 수입맥주 등을 선보이며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또 주류, 메뉴개발은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스몰비어체인점 ‘오땅비어’에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색 맥주로 '오징어먹물 맥주'가 인기다.
달콤하고 뜨거운 럼(RUM)과 시원한 맥주의 조합을 자랑하는데 럼이 들어가면서 맥주의 색깔이 짙어지는 효과에 재미까지 소비자들을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주점의 경우는 끈임없이 고객을 이끌기 위한 다양한 메뉴개발부터 트렌드까지 읽어야 성공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예비창업자들도 이런 브랜드의 노력을 확인하고 창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유통생활경제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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