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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돌아가지 않는다”… ‘트렌드’에서 ‘일상’이 된 이커머스 [머니S MNB]

강동완 2021. 12. 26. 16:31

 

 
 
 
 

“고객은 돌아가지 않는다”… ‘트렌드’에서 ‘일상’이 된 이커머스

[머니S리포트 - 유통가, 위드코로나 딛고 ‘흥행 돌풍 예감’ ③] 강세 굳혀 2022년도 도약 예정

연희진 기자 | 2021.12.25 06:30

편집자주|2021년을 끝으로 그토록 염원했던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종식은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이란 변이 바이러스의 출몰 등으로 인해 물거품됐다. 연말 어렵사리 찾아온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불씨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그럼에도 여러 분야에서 이를 극복하거나 회복하려는 움직임들이 포착된다. 대표적인 분야가 유통가다. 국내 유통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2021년에 이어 ‘흑호의 해’ 2022년에도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완화 조치에 비례하던 소비 패턴도 여전히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확대된 이커머스의 성장세는 오프라인 매장 사수에 나선 유통사들의 고군분투와 맞물려 오히려 유통시장 저변 확대라는 또 다른 묘수가 되어 돌아왔다.


이커머스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사진=쿠팡
◆기사 게재 순서
① 식품업계, 2021년 이어 새해에도 ‘폭풍질주’ 예고
② 임인년, 유통가 키워드는 ‘전화위복’
③ “고객은 돌아가지 않는다”… ‘트렌드’에서 ‘일상’이 된 이커머스

2021년은 그 어느 때보다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한 해였다.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부터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새벽배송 업체들의 국내 상장 준비 선언까지 다양하게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앞당긴 유통 흐름의 변화는 ‘틈새’였던 온라인 쇼핑을 ‘대세’로 바꿔놨다.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은 ‘이커머스 전성시대’를 열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유통업계 전체 매출은 12.1% 증가했다. 오프라인이 8.6% 늘어난 데 비해 온라인은 배에 달하는 16.1%의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한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193조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19.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의 축이 온라인으로 넘어간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주요 이커머스의 외형 확대는 눈부시다. 쿠팡의 2021년 3분기 매출은 46억4470만달러(약 5조4923억원)로 전년대비 48% 성장했다. 분기 매출 최고 기록이다. 쿠팡은 3분기 활성고객(1회 이상 구매 경험이 있는 고객) 수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 1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로 플랫폼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도 2021년 3분기 매출이 한 해 전보다 14.7% 늘어난 3865억원으로 집계됐다. SSG닷컴은 거래액(GMV)이 전년동기대비 28% 신장했으며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네이버도 커머스부문 매출액이 3803억원으로 33.2% 급증했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스토어 수는 47만개가 넘었으며 브랜드 스토어도 550여 개로 거래액이 전년대비 3배 가량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다.

‘계획된 적자’ 기조 확산… 배송·콘텐츠에 쏠린다


쿠팡은 전국에 170여 개의 물류센터를 지으며 배송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사진제공=쿠팡

현재 이커머스 시장은 시장점유율 선점을 위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쿠팡이 초기부터 주장했던 ‘계획된 적자’가 전체적인 시장 기조가 됐다. 이커머스 시장은 규모를 키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승자가 독식하는 구조여서다.

2021년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치열했던 경쟁은 단연 ‘배송’이다. 밤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까지 배송해주는 새벽배송을 비롯해 주문한 다음 날 배송을 완료하는 빠른 배송, 오프라인 마트 등을 활용한 2~3시간 배송 등 그 종류가 다양해졌다. 이는 더욱 빠르고 편리한 배송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다. 업계 내에선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정확하게 배송을 완료하는지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쿠팡은 전국에 17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지으면서 빠른 배송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1년 6월까지 ▲전북 1000억원 ▲경남 3000억원 ▲부산 2200억원 ▲충북 4000억원 등 4개 지역에 물류센터 건립 목적으로 1조200억원을 투자했다. 11번가는 직접 물류센터를 짓기보다는 다양한 국내 사업자와의 제휴와 협력을 통해 배송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SSG닷컴, GS프레시몰, 우체국택배 등과 협업해 당일, 새벽, 익일 등 배송 혁신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콘텐츠 커머스도 빠질 수 없는 키워드다. 티몬의 경우 새로운 정체성으로 ‘이커머스 3.0’을 선언했다. 티몬이 제시한 이커머스 3.0의 핵심은 상생과 콘텐츠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 콘텐츠 제작사 프리콩과도 협업을 발표했다. 11번가도 ‘커머스 포털’을 목표로 콘텐츠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 쇼핑과 예능을 결합한 ‘쇼퍼테인먼트’ 코너를 신설했다. 방송 중 수십만 트래픽에도 고객 참여가 실시간으로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라이브 기술을 개선하기도 했다.

SSG닷컴도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를 통해 지속적인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하루살이 짱상무’ ‘오반장 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 채널들이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 고객 유치를 위해 라이브커머스와 배송 혁신, 콘텐츠 강화를 통해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 심화·성장 정체 우려에도 달린다


마켓컬리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다./사진제공=컬리

2022년에도 이커머스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 SSG닷컴 등 새벽배송 업체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됐다. 이들이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친다면 이커머스 시장의 가치에 대한 평가도 높아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2022년 이커머스 시장이 정체 또는 역성장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으며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커머스 성장세가 성숙기로 접어들지라도 ‘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1월부터 일시적으로 시행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인해 외출이 늘면서 온라인 소비가 줄 것이란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 오랜 ‘집콕’ 생활로 온라인 소비의 편의성을 느낀 고객들이 오프라인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2021년 11월 1일부터 24일까지 마켓컬리의 일 평균 주문건수는 같은 해 1~10월까지 기록한 평균 수치 대비 13% 높게 나타났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에도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와 별개로 유통의 흐름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향후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앞으로 온라인 유통 채널의 강화는 계속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채널과의 연계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희진 toyo@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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